충북사회 전국 초대형 사건마다 연결고리
충북사회 전국 초대형 사건마다 연결고리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2.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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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청주서 체포 - 이춘재 청주 추가범행 드러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 관련 검찰발 사정 한파도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첫 공판에서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있다.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첫 공판에서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있다.

 

올해 충북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사건 연관 키워드에 연일 이름을 올렸다.
신호탄은 `전 남편 살해범 고유정'이 쏴 올렸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은 `의붓아들 A군(4) 살인사건 피의자'로 추가 기소됐다.
의붓아들을 살해한 곳은 다름 아닌 청주였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10분쯤 상당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유정과 A군 친부를 유력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사의 무게 추는 고유정으로 옮겨졌다.
결국 고유정은 전 남편에 이어 의붓아들까지 잔혹하게 해친 살인자로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됐다.
80~9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도 충북과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화성 5·7·9차 사건 현장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강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춘재(56) DNA와 일치한 까닭이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13일 오후 6시5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주택에서 처제 A씨(사망 당시 20세)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본적이 화성인 이춘재는 청주로 이사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처제를 살해하기 전에도 청주와 화성을 오가면서 살인을 저질렀다.
1991년 1월 가경동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근로 여고생, 1991년 3월 남주동 한 주택에서 피살당한 20대 주부. 모두 이춘재 손에 희생된 사람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사모펀드·자녀 입시비리 의혹에서 비롯한 검찰발 사정 한파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지난 9월 23일 충북대학교 입학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 지원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같은 달 20일에도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음성군 한 자동차부품 업체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해당 업체는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자녀 입시비리 의혹 탓에 불과 일주일 안쪽으로 충북에서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진 셈이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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