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가 잇단 중도낙마 `씁쓸'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북적’
충청 정가 잇단 중도낙마 `씁쓸'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북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2.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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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구본영 천안시장 시장직 상실
충청권 예비후보 77명 등록… 새달 16일까지 진행 전망
충북출신 노영민 주중대사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취임도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지난 7우러 26일 대전고법에서 항소 기각 후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지난 7우러 26일 대전고법에서 항소 기각 후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올해 충청권 지역정가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중도낙마가 줄을 이었다. 21대 통선을 통해 국회입성을 노리는 정치신인들은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충북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출됐다.

먼저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11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구 시장에게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구 시장은 2014년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대가로 김씨를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임명하고, 이듬해에는 시 체육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의 합격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채용비리의혹은 충청타임즈 이재경 기자(천안주재)가 2017년 6월 단독보도 이후 2년 5개월여의 끈질긴 후속보도를 했다. 이 기자는 그 공로로 한국기자협회 351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11월)과 충북언론인클럽 선정 올해의 충북언론인상을 받았다.

2018년 7월 출범한 11대 충북도의회는 개원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도의원 3명이 잇따라 낙마했다. 임기중(청주10)·박병진(영동1)·하유정(보은) 전 도의원이다.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옷을 벗었다. 역대 도의회 중 5대와 함께 임기 중 의원직을 상실한 도의원이 가장 많은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공석인 도의원 자리는 내년 4월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를 통해 채운다.

대전·충남지역에서 확정된 지방의원선거는 대전 서구의회와 유성구의회, 충남 아산시의회와 금산군의회에서 한 곳씩, 총 4곳이다.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7일 이후 충청권에선 모두 77명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공직사퇴시한인 내년 1월 16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꾸준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10일엔 충북출신의 노영민 주중대사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취임했다. 노 실장은 1960년 대통령비서실이 정식 편제된 이후 충북출신으론 박근혜 정부 당시 이원종 전 충북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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