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서비스업 상반기 반짝 성장 소비·건설·수출업 마이너스 지속
광공·서비스업 상반기 반짝 성장 소비·건설·수출업 마이너스 지속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2.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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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주력수출 품목 반도체 수출 부진 등 생산 감소
주 52시간 근무제 등 난관 불구 투자유치는 큰 성과
신성장산업 발굴·생활기반 중심 활성화 전력 필요
청주시로 이전 예정인 현대엘리베이터(주) 경기 이천 공장 전경.
청주시로 이전 예정인 현대엘리베이터(주) 경기 이천 공장 전경.

 

2019년 한국경제는 남북관계 경색, 글로벌 저성장 경제기조와 미·중간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이 좋지 않았다.

외부의존형 경제구조를 보이고 있는 충북경제 역시 올해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취업자가 증가하다가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소비와 건설, 수출입 등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충북경제의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출은 충북의 주력수출 품목인 전자부품이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다.

화학제품 역시 화장품의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이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제조업에서는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제품, 기타 중화학공업 등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좋아졌지만 전자부품, 고무·플라스틱, 화학제품 등은 나빠졌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은 항공여객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육상 운송이 기업화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대형할인점 및 자동차판매점 매출이 둔화로 고전했고,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건축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설비투자는 전자부품 및 전기장비와 음료는 신제품과 고효율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가 진행됐으나 화학제품과 식표품은 수익성 악화로 투자가 부진했다.

건설부문은 민간부문이 주택시장 둔화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2019년은 충북경제가 힘든 한 해였지만 투자유치에서는 큰 성과를 보였다.

국내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 등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올해 충북경제는 `충북경제 4%'달성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도 잇따랐다.

올해 초 SK하이닉스가 청주에 35조원의 장기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도는 녹십자웰빙, 일진글로벌 등 모두 530여개 기업과 10조35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역경제 촉진을 위한 내년 정부예산 확보도 순항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들도 외부적인 시장경제 환경과 여건 등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효과는 장기화되거나 반감될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충북경제를 떠받칠 새로운 성장산업 발굴과 생활기반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력이 필요하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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