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즐거운 캐롤 이야기
크리스마스와 즐거운 캐롤 이야기
  • 이현호 청주대성초교장
  • 승인 2019.12.25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산책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도심의 거리와 아파트 입구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오색 조명으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경쾌한 캐롤이 울려 퍼진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12월 25일이 예수의 탄생일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이 로마의 이교 축제와 같은 날에 기념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대중적인 축제로 인식돼 그리스도교들뿐 아니라 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 짧게는 전야, 길게는 2~3주 전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메시야 라는 뜻)'와`마스(mass·예배라는 뜻)'가 결합돼 만들어진 말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한국어로는 성탄절, 프랑스어로는 노엘,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텐이라고 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생긴 이유를 보면 어느 마을에 독실한 기독교인과 아주 가난한 사람이 섞여 있었는데 기독교인은 가난한 사람의 형편이 너무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같은 마을 사람이었다. 이 기독교인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특별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때마침 예수님의 생일도 돌아오는 시점으로 이 날에는 많은 사람이 흥겹게 춤을 추면서 보내는 날을 이용해 가난한 사람을 돕게 되었는데 그 방법이 예수님의 생일날을 중심으로 삼은 날이었고 그가 몸을 숨긴 모습은 옷과 마스크였다. 이 기독교인이 사용한 것으로는 산타가 입고 있는 빨간 털옷을 주는 것, 먹는 것으로는 초콜릿을 주는 것, 사탕을 주는 것, 꽃을 주는 것 등이었다. 위의 것들을 선물로 주면서 꼭 축제에 나오라고 약속해 가난한 사람이 나타나면 초콜릿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자 평소에는 무관심했던 사람들 모두가 시선을 집중하고 놀라면서 옷을 훔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가난한 사람에게 옷이 어디에서 났느냐고 묻자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이 오셔서 주셨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성탄절이 될 때면 최소한 한 가정의 불우 이웃을 돕게 되었는데 거리도 같은 마을에서부터 시작해 늘려나갔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고 신나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크리스마스 캐롤이 있기 때문이다. 캐롤이란 단어는 코로스라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의 코러스와 같은 뜻으로 성가대의 합창을 의미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첫 캐롤은 `마리아의 찬가'로 추정된다. 오래된 캐롤의 대부분은 1400~1650년대 사이에 씌여졌지만 이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징글벨'등 수많은 캐롤이 계속 작곡되어 크리스마스 문화와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됐다. 요즘은 가요스타일의 캐롤을 유명한 가수들이 노래해 더욱 신나고 많이들 흥겨워한다. 거룩하고 경쾌한 캐롤이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한다.

크리스마스는 종교가 다르더라도 모두 축하해 주고 빈부를 떠나 서로 따뜻함을 전해주는 전 세계의 축제이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불우이웃에 대한 온정이 식어가는 느낌이 든다. 어려울수록 주위를 돌아보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와 작은 선물이라도 나누며 보람되고 멋진 2019년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