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성장률 1위 소득·소비 `하위' 대조
충북, 경제성장률 1위 소득·소비 `하위' 대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2.23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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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총생산 65조8341억 … 전년比 6.3% 증가
전국대비 비중 3.63%로 2015년부터 지속 성장
1인당 개인소득 1843만원으로 전국 14위 기록
민간소비 1551만원 `꼴찌' … 전국평균 1754만원
공장은 충북 본사는 서울에 … “자금 역외유출 탓”

 

충북 경제성장률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당 소득과 민간소비는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원인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65조8341억원으로 2017년 61조9531억원보다 6.3%(3조8810억원) 증가했다. 도정 사상 최초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충북은 2016년 5.8%, 2017년 6.1%로 모두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산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전년보다 0.8% 포인트 증가한 48.5%로 가장 많다. 건설업은 전년 6.3%에서 7.1%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40.2%로 감소했다.

전국 대비 충북 GRDP 비중은 3.63%이다. 2017년 3.51%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충북도가 4% 경제 실현을 목표로 추진한 2015년부터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1인당 GRDP는 4302만원으로 전년도 4059만원보다 5.6%(243만원) 늘었다. 증가율은 전국 4위다.

반면 지난해 충북의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의 1인당 개인소득은 1843만원으로 전국 평균(1989만원)보다 146만원이 적었다. 전남 1805만원, 전북 1829만원, 경북 1832만원에 이어 전국 14위였다. 개인소득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도 관계자는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개인소득이 낮은 것은 공장은 충북에 있지만 본사가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어 충북에서 번 돈이 외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1인당 개인소득이 2017년(2224만원)과 2018년(2326만원)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개인소득 증가율을 보면 충북은 6.2%로 세종(10.1%), 전북(6.7%)과 제주(6.6%)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4.4% 증가했다. 지난해 충북의 지역총소득(명목)은 54조6000억원으로 전국 비중이 2.9%로 였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08조원으로 가장 컸고, 세종이 11조원으로 가장 작았다. 지역총소득 증가율은 충북이 6.2%로 17개 시도중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5.8%), 강원(4.9%) 순으로 높았다.

실질 민간소비는 2.5%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2.7%보다 0.2%포인트 낮았다.

1인당 민간소비는 155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인당 민간소비의 전국 평균은 1754만원이다.

충북의 건설투자(실질)는 전년보다 12.9%가 증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전체의 건설투자(실질)는 전년보다 4.0% 줄었다. 충북의 설비투자(실질)는 17개 시도 전체(2.1%)보다 적은 0.1%포인트 감소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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