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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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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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과 소통의 문제로 야기된 갈등
안정을 찾아가는 듯한 국악협회가 시지부 인준을 둘러싸고 또 다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한쪽에선 시지부를 인준해 달라고 하고, 한쪽에선 자생력이 생길때까지 도협회장이 시지부장을 겸임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일은 각 시·군지부의 인준 권한을 갖고 있는 도협회장과 시지부 인준을 요구하고 있는 회원 간의 갈등으로 한 단체의 사소한 내부 문제로 비쳐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악협회였기에 이종달 도국악협회장과 수석부지회장을 지낸 최순정씨 사이에 일어난 이번 일은 국악인들이 아니라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하며 국악협회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근간을 마련해나가겠다던 이 회장이나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회장 선출에 앞장섰던 최 부지회장은 국악협회가 잘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서로가 반목의 길을 가는 것은 뭘까. 이번 사태를 두고 양측은 모두 할 말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단체 자리에 대해 연연하는 것이라던가, 지원 사업에 관한 경제적 이유라고 바라보는 표면적 이유속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오는 불신과 소통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한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뜻을 이루어 나가려면 생각의 공통분모가 커져야 한다고 본다. 서로가 격의 없는 대화로 무릎을 맞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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