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행위 반복 청주시 공무원 감사관 공모 … 조직 쇄신 `주목'
비위행위 반복 청주시 공무원 감사관 공모 … 조직 쇄신 `주목'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12.18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출신 임용 `무늬만 개방형' 비판 … 홈피 재공고
일각, 외부 출신 음주운전 등 일탈 역효과 우려도
시민단체 “공직기강 확립·신뢰받는 인물 뽑아야”

반복되는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로 체면을 구긴 청주시가 새 감사관 공모에 나서면서 조직 쇄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시는 18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관(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재공고했다.

이번 감사관 공모는 연말 현 신건석 감사관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10월 감사관 공모를 시작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안팎에서는 새 감사관이 조직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2011년부터 개방형 감사관을 도입했지만 6년 넘게 시 공무원 출신들을 임용하면서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는 반복됐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 평가에서 청주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낙제점인 4등급을 받았다.

2017년 국무총리실, 감사원, 행정안전부 감사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뒤에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담당관 출신 신 감사관이 첫 외부 출신 감사관으로 임용됐다.

일각에서는 외부 출신 감사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신 감사관 임용 이후에도 음주운전 등 직원들의 일탈 행위는 반복됐고, 조직 내 온정주의 등이 남아 외부 감사관만으로는 공직기강 확립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청주시 감사관이 첫 외부 인사를 수혈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며 “지난 인사를 거울삼아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신뢰받는 시를 만들 수 있는 감사관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 한 공무원은 “개방형 감사관과 외부 출신 청렴팀장이 오히려 조직에 안 좋은 영향을 준 부분도 있어 새 감사관 임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며 “새 감사관 임용과 함께 다른 보완점들도 마련돼 내부 자정 분위기까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