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구당 빚 5195만원
충북 가구당 빚 5195만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2.17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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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억145만원·대전 6763만원·충남 5225만원
전체의 72.8%가 금융부채 … 전년比 0.5%p 확대
자영업자 가구 최다 … 30세 미만 청년층 부채 급증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은 가구당 평균 5195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충북 가구의 평균 부채는 5195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715만원이 적었다.

가계부채 중 금융부채가 3795만원, 임대보증금 1400만원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의 가구당 평균 부채가 1억145만원으로 전국 평균(7910만원)보다 높았고, 대전시 6763만원, 충남 522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910만원으로 8000만원에 육박했다.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신용카드 관련 대출 등 금융부채가 평균 5755만원으로 전년대비 216만원(3.9%) 늘어났다.

금융부채 비중은 전체 부채의 72.8%를 차지해 전년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 나머지 부채인 임대보증금은 2155만원으로 전년대비 26만원(1.2%)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 자영업자 빚 1억1000만원 돌파 … 30세 미만 청년층 빚 급증

빚은 자영업 가구에서 가장 많았다. 이들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1억10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0만원(3.8%) 증가했다.

이어 상용근로자(9483만원), 무직 등 기타(4166만원), 임시·일용근로자(339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부채가 1억6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9321만원), 30대(8915만원), 60세 이상(5222만원) 순이었다.

30대 미만은 부채 규모(3197만원)는 가장 작았지만 증가율(23.4)은 가장 컸다.

주춤했던 청년 가구의 빚 증가세가 가팔라진 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주거비 상승 등으로 가계 재정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 가구가 부채 증가율이 10.2% 두 번째로 컸다.

소득별로 보면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주의 부채가 1억7712만원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득 4분위의 부채는 9838만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주의 부채는 1610만원이었다.



# 금융부채 보유 가구 확대 … 가계 재무건전성 소폭 악화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는 57.5%로 1년 전보다 소폭 확대됐다.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억1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 규모가 평균 1억341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채 증가율은 임시 일용근로자 가구에서 5.6% 늘어 가장 높았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소폭 나빠졌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자산이 4억31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7% 늘어난데 반해 부채가 더 빠르게 증가(3.2%)했기 때문이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세 미만 가구가 29.1%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20.2%), 소득 수준별로는 4분위 가구(20.1%)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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