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치료제 공포 확산
발암물질 치료제 공포 확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2.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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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위장약 이어 당뇨병 약에서도 NDMA 검출

고혈압 치료제에 이어 당뇨병 약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환자를 중심으로 발암물질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고혈압 치료 성분 발사르탄과 올해 위장약 라니티딘·니자티딘에 이어 당뇨병 약 메트포르민에서도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잇따라 검출됐다.

특히 기존 검출 약과 달리 대체제도 없고 당뇨병 환자의 80%가 복용하는 메트포르민의 검출은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메트포르민에 대한 불순물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메트포르민 중 NDMA에 대한 시험법을 마련한 후 원료·완제의약품을 수거해 시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가 검출돼 회수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식약처는 제약업체들에 불순물 자체 검사를 지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식약처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촉구가 잇따르자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에 대해 사용 원료의 제조원(수입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모든 합성의약품을 검사하게 됐으니 앞으로 검출 이슈는 계속 따를 것”이라며 “검출될 때마다 환자들의 우려가 증폭되지 않으려면 관리 방법 및 기준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씨(59)는 “고혈압 약을 복용한지 10년이 넘는데 발암물질 파문이 일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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