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블록 포장재로 차별화”
“스쿨존, 블록 포장재로 차별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2.15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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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국회 통과
충북 대일텍, 차량 속도 저감 제안 눈길... 교통사고 절감 효과
첨부용. /사진=뉴시스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 국회 통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시설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무인단속카메라와 신호등, 과속방지턱 등의 설치를 통한 교통안전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의 한 업체가 차량의 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블록 포장재 설치를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일텍은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의 포장은 차량도로와 같은 형태의 아스팔트 포장방식이어서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교통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1~2013년 3년 동안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66.4%, 어린이 88.1%, 노인 69.3%가 도로 폭 13m 미만 도로이거나 어린이 보호구역, 이면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일텍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도를 블록으로 포장할 경우 차량속도 저감, 보행로와 차도 차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차도용 블록을 설치할 경우 이면도로의 속도저감용 시설물 설치비 절감, 교통사고 절감으로 인한 사회적비용 손실 최소화, 보행자와 자동차가 공존하는 안전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근거로 이미 선진 교통국에서는 이면도로에 오래전부터 설치해 온 블록포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안전성 향상과 경관을 고려해 Discrete Pavement System (DPS)을 저속도로의 표준 포장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속 60㎞로 차량이 주행할 경우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DPS에서의 차량 정지거리가 약 20%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DPS의 차량속도의 저감 효과가 약 13%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의 도심지 도로의 절반 이상이 블록 형태(SEP)로 포장이 돼 있다.

이는 블록포장이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미끄럼 저항성이 높아 차량 제동 시에도 월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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