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정사상 최초 정부 예산 6조원 시대
충북도 도정사상 최초 정부 예산 6조원 시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2.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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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조854억 반영 … 올해보다 6315억 증가
미래해양과학관 설립비 등 주요현안 대거 반영
지자체-지역 국회의원 등 다각적 노력 `큰 성과'

 

충북도가 도정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확보 6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8년 5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한 2020년 정부예산에 지역 관련 예산이 6조854억원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 확보한 예산 5조4539억원보다 6315억원(11.6%) 증가했다. 국회 심사 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5조9218억원과 비교하면 1636억원(2.8%)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국회에서 1141억원이 증액됐고, 공모 사업 선정 등으로 495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도는 정부예산 확보의 가장 큰 성과로 주요 현안이 대거 반영된 점을 꼽았다.

먼저 미래해양과학관 설립비 25억원이 반영됐다. 2005년부터 4번의 도전 끝에 맺은 결실이다. 도는 오는 20일 결과가 나오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예타 문턱을 넘으면 내년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2025년 개관이 목표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예산은 22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센터는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원 3만4386㎥의 터에 둥지를 튼다. 2022년 준공 뒤 다음해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치료와 치유의 복합 공간인 센터는 음성·진천·괴산·증평 주민을 위한 일반 치료도 병행한다. 도내 중부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충주박물관(3억원), 전통무예진흥시설(2억원), 오송 국제 K-뷰티스쿨(2억원), TBN 충북교통방송국(102억6800만원) 등의 현안 관련 국비도 확보했다.

충북 발전을 견인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 SOC 사업 종료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1조5821억원으로 19.4%(2569억원) 늘어났다.

특히 현재까지 1조1155억원이 투입된 중부내륙선 철도 사업은 3797억원이 반영, 목표 기간 내 완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단계는 2021년, 2단계는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2025년 전 구간 동시 개통을 위해 추진 중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은 146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영동과 보은을 잇는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183억원), 괴산~음성 국도 건설(192억원) 등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예산확보에 실패해 아쉬운 사업으로는 괴산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와 영동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조성사업을 손꼽았다.

이시종 지사는 “국회 증액 규모가 예년보다 작은 데다 지자체 간 경쟁으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지역 국회의원, 시장, 군수 등과 합심해 충북 현안사업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충북이 확보한 정부예산은 2014년 처음 4조원을 돌파한 뒤 2015년 4조3810억원, 2016년 4조5897억원, 2017년 4조8537억원, 2018년 5조1434억원, 2019년 5조453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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