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오반지 유해 진천 백곡성당 분배
복자 오반지 유해 진천 백곡성당 분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2.12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예식 주례
서운동성당-배티·연풍성지 이어 여섯번째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최근 백곡 성당 주임 권상우 베드로 신부에게 유해를 분배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최근 백곡 성당 주임 권상우 베드로 신부에게 유해를 분배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최근 청주교구청에서 복자 오반지 바오로 유해분배예식을 주례했다.

유해분배예식은 시작예식, 말씀 봉독, 유해분배 증명서 낭독 및 수여, 유해분배와 강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식에는 사법대리 최법관 베드로 신부, 선교사목국장 서철 바오로 신부, 복음화연구소장 정용진 요셉 신부, 유해를 분배받는 백곡 성당 주임 권상우 베드로 신부 등이 참석했다.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이날 예식에서 “2014년 8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시복하신 124위 중 충북에 관계를 가진 분이 14명이고 이 가운데 충북에서 태어나 도내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충북에서 순교하신 분은 오반지 바오로 복자 한 분”이라며 “124위 순교자들이 시신 수습이 되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교회 역사에 오반지 바오로 복자는 묻힌 곳이 기록돼 있어 묘지가 있고 유해를 발굴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었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는 2017년 4월 29일 이장됐으며 같은 해 9월 19일 순교지인 서운동 성당, 활동지인 진천 성당, 탄생지인 이월 성당과 배티성지, 연풍성지에 각각 분배된 바 있다.

이번에 여섯번째로 분배받은 백곡 성당은 지난 8월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성당의 주보 성인이 복자 오반지 바오로이며 성인의 활동지로써 이번 분배의 의미를 가진다.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유해분배 및 현시의 목적에 대해 “유해 현시는 신자들에게 성인의 삶과 신앙을 본받게 하기 위함”이라며 “천국에 계시는 오반지 바오로 복자가 하느님 가까이에서 필요한 은혜를 전구해 주시기를 청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장 주교는 늦게 신앙을 알고 회개했던 오반지 바오로의 생애를 언급하며 “오번지 복자의 삶을 바꿔놓으신 하느님께서는 신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신앙을 증거한 증인의 유해를 모시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알고 백곡 공동체 안에 함께 살아 계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