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청주무대 오른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청주무대 오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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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술오페라단 창단 13주년 기념 전막 공연
13~14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최재성 단장 지휘
3회 공연 … 로돌포역 배우 3인 색다른 무대 선사

 

파리의 크리스마스 이브 사랑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라 보엠'이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예술오페라단(단장 최재성)은 창단 13주년을 맞아 오는 13~14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전막을 선보인다.

오페라 라 보엠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올려지는 단골 오페라로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앙리 뮈르제르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생활 Scene de la vie boheme>을 바탕으로 G. 자코자와 L. 일리카가 대본을 썼다. 1896년 2월 1일 토리노의 레조 극장에서 푸치니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살고 있는 시인 로돌포,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4명의 방랑생활과 우정, 그리고 폐결핵을 앓는 소녀 미미와 로돌포의 슬픈 사랑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청주예술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 7시 30분으로 모두 세 차례 공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 번 모두 주역 배우를 달리 캐스팅해 3가지 색깔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최재성 단장의 지휘로 40여 명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생생하면서도 극적인 오페라 무대를 연출한다.

남자 주역 로돌포에는 청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성악가 김흥용, 윤서준, 오종봉씨가 맡았다. 여자 주역 미미에는 성악가 김계현, 전현정, 박미경씨가 맡아 소프라노로 부리는 아리아를 들려준다. 마르첼로 역에는 조병주, 윤혁진 성악가가 출연하고, 무젯타 역에는 한지혜, 공해미, 이은선 성악가가, 쇼나르 역에는 유승문, 박종상 성악가, 콜리네 역에 박광우, 성경모 성악가, 파피뇰 역은 진종현, 최진호 성악가가 각각 출연한다.

최재성 청주예술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무대는 주역 배우들의 색깔 따라 공연을 다른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다”며 “출연 성악가들이 매주 연습에 매진하며 오페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에서 오페라 무대를 공연하는 것은 예산 부분에서 매우 힘들다. 청주예술오페라단을 시작한 지 13년째이지만 열악한 상황은 여전하다”면서 “지역의 예술가들이 열정으로 만든 오페라 무대인 만큼 청주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예술오페라단은 최재성 단장이 2007년에 창단해 `헨젤과 그레텔'을 시작으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돈조반니', `사랑의 묘약', `리골레또' 등 매년 오페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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