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중복합격자 잡아라”
대학가 “중복합격자 잡아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2.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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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합격자 이탈 도미노


26~31일 정시 원서 접수


충북지역大 정원 충원 비상
2020학년도 정시전형 원서 접수(12. 26~31)를 앞둔 대학가가 수시전형 중복합격자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매년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면 대학별로 중복 합격자들의 이탈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대학들은 예비 순번을 채우느라 애를 먹었다.

2020학년도 수시 합격자 발표가 10일까지 마무리되고 나면 대학들의 신입생 잡기 전쟁은 또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 중앙교육이 공개한 `2019학년도 충북도내 4년제 대학 수시 이월 현황'을 보면 이월인원이 100명을 초과한 대학이 6곳이었다.

이월인원은 수시모집기간 정해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부족한 만큼 정시모집에서 추가로 선발할 수 있는 정원을 말한다.

중원대학교는 지난해 수시에서 304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에서 추가 선발했다. 충북대는 290명, 진천우석대 캠퍼스는 132명, 유원대는 126명, 세명대는 122명, 서원대는 105명을 수시에서 채우지 못해 정시 전형으로 이월해 선발한 바 있다.

지난해 충북 도내 4년제 13개 대학에서는 수시전형에서 빠져나간 합격생들로 인해 정시전형에서 1351명을 추가해 선발했다.

대학가에서는 이탈하는 신입생들이 많아 모집 정원보다 곱절로 예비 순번을 부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도내 대학들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예비합격 번호 현황을 보면 서원대학교의 경우 경영학부 일반학생 전형에서 지난해 85명을 모집하는 데 예비합격번호는 323명에게 부여했다. 다행히 지원자가 615명이 몰려 300명이 넘는 인원에게 예비 합격의 기회가 주어졌다.

충북대학교도 지난해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경영학부는 70명 모집을 했지만 이탈한 학생들로 인해 최종 예비 순위는 129번까지 돌아갔다. 이둘 중 정작 입학한 인원은 52명에 불과했다.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시지원 횟수가 6회로 중복 합격자들이 대거 타 대학으로 빠져나가면서 추가 합격자들도 연쇄이동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문대 합격자들은 지방 사립대로, 지방 사립대 합격자들은 지방 국립대로, 지방 국립대 합격자는 서울 등 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한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중복합격자들의 연쇄 이동으로 어떤 학과는 지원자가 부족해 예비합격번호를 부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매년 수시 합격자가 발표 나면 대학들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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