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학사고 … 예방대책 마련하라”
“잇단 화학사고 … 예방대책 마련하라”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2.09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기자회견
“엄격한 규제·감시 필요” 지적
전국민주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는 9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인명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조준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는 9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인명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조준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는 도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 9일 “당국은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일 청주 한 공장에서 디클로로메탄 중독으로 노동자 1명이 뇌사 상태에 빠지는 등 올해 충주·제천·옥천 등에서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에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밀집한 만큼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며 “노동부와 충북도는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도 대상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유해물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2차전지 필름 공장 화학물질 보관 탱크 배관에서 디클로로메탄이 누출, 배관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근로자 A씨(35)는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디클로로메탄은 급성 노출 시 혈액 속에서 일산화탄소 대사물을 발생시켜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저산소증을 유발, 질식을 일으킨다. 만성 노출 시에는 간독성, 중추신경계장애, 발암 위험이 있다.

지난달 22일 충주시 주덕읍 한 2차 전지 제조공장에서도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준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