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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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04.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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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증
약품광고 때문인지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중풍의 전조 증상이 아닐까' 겁부터 먹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원인 때문이다.

손저림의 90% 이상은 손목 인대가 신경을 눌러 생기는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이 원인이다. 말초혈액순환 장애는 손가락 끝이 차갑고 찬 물에 넣으면 희게 변하는 드문 질환이다. 원인은 손목에는 뼈와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 안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손가락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저림증은 손목을 혹사해 손목 인대가 부어 '터널' 안의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이 눌려 나타난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신경을 압박하고, 반복적인 움직임 또한 '손목터널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빨래, 설거지, 청소 등 가사노동이 많은 40~60대 여성에게 많으며,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청소년도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이 5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다. 증상은 잠을 자다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 잠을 깨는 경우가 잦다. 손을 털거나 주무르면 통증이 가라앉지만 증세가 반복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이 붓고 손가락이 뻣뻣하면'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한 증상은 엄지, 검지, 장지와 손바닥에 나타나고, 심하면 엄지에 힘이 약해진다. 환자가 아픈 쪽의 손목을 1분 정도 구부렸을 때 저린 증상이 심해지거나, 손목 부위나 수근관 부위에서 정중신경 부위를 20초 정도 압박해 저린 증상이 생기면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손 저림증 증상치료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원인인지, 골절·관절염에 의한 것인지, 원인규명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하다. 손목을 움직여 증상이 악화 여부를 확인하고 근전도와 신경 전달 속도를 측정하면 확진할 수 있다. 손 저림증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세가 호전된다.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비타민 B12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경구 복용해서 치료한다. 손목을 중립 위치에 고정한 부목은 경한 손목터널 증후군에서 효과가 있으며 야간 부목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거나 10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엄지 및 수지의 지속적 무감각이나 무지구근의 위축이 있다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증세가 심해지거나 약물 치료가 실패하면 손목 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손바닥의 두툼한 근육인 무지구근이 위축돼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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