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전문성 강화위한 제도 개선 필요
사회복지사 전문성 강화위한 제도 개선 필요
  • 황명구 충북도 사회복지정책보좌관
  • 승인 2019.12.08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황명구 충북도 사회복지정책보좌관
황명구 충북도 사회복지정책보좌관

 

“사회복지사가 전문가인가?”라는 질문에 사회복지사 자신을 포함하여 대부분 사람들은 “전문가이다”라고 말한다.

일선 현장 사회복지사에게 묻는다. “당신은 전문가이십니까? 그렇다면 무엇하는 전문가인가요?”라는 물음에 멋쩍은 표정으로 제대로 대답을 못한다.

사회복지사는 전문가가 맞다. 그러나 사회복지사 본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사회복지사가 무엇하는 전문가이냐는 질문에는 확실하게 대답을 못한다. “좋은 일 하는 직업, 인간에게 좋은 서비스를 전달해 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한다.

전문가라고 주장을 하지만 정작 “무엇하는 전문가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멋쩍어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물리학자 닐스 보어는 전문가란 아주 좁은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오류를 경험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전문가는 그 분야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해서 많은 지식을 쌓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대개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학계에 있는 학자들이 많지만 모든 영역에서 학자가 최고의 전문가는 아니다. 어떤 영역 중에는 경력이 긴 사람 중 자격시험을 거쳐 전문가를 뽑기도 하고(기능장, 기술사),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한 사람만 해당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경우(의사나 약사 등)도 있다.

또한, 자격증, 학위, 면허에 관계없이 오랜 기간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생업으로 삼는 전문가를 장인이라 한다. 이렇게 전문가의 유형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사는 어떠한가? 모든 부분이 포함될 수 있다.

사회복지사는 학부, 대학원,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다양하게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02년 학점은행제 도입으로 전공학력 관계없이 교과목 이수만으로 2급 자격증을 교부받을 수 있어 사회복지사 자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론 사회복지관련 시설 수 및 공무원 수가 증가함으로써 복지 일자리도 함께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복지분야 일자리 증가 추세에 비해 사회복지사 배출 폭증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복지사 과잉공급에 따른 제도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 변화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빨리 사회복지사 자격제도를 전문성 강화 측면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사회복지사는 인간을 행복하게 죽을 때까지 책임지는 인간코디네이터 전문가이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종합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서비스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비스의 질은 사회복지사의 전문성과 직결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사회복지 전공학과만 졸업하면 2급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수강방법에 상관없이 학과이수만으로 2급 자격을 주는 것은 인력양성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전문성 강화에는 역행하는 것이다. 이에, 전

문성 강화를 위해 최소한 시험을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는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다. 그래서 여타의 전문직 이상으로 전문성이 담보 되어야 하고, 그에 따른 처우도 개선되어야 한다. 이제는 공급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전문사회복지사가 많아질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