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전 처장 민선 충북체육회장 '불출마'..."체육인 화합 우선"
이중근 전 처장 민선 충북체육회장 '불출마'..."체육인 화합 우선"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12.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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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체육계 분열 우려-초대회장 상징성 고려
체육인 김선필 vs 경제인 윤현우 2파전 재편
내년 1월 10일 선거 … 합의 추대 등 가능성도

내년 1월 치러질 초대 민선 충북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중근 전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5일 출마를 포기했다.

김선필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체육인의 화합과 선배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게 포기 배경이다.

이로써 민선 체육회장은 김선필 전 처장과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이중근 전 처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민간 체육회장 출마 뜻을 갖고 오랜 시간 공부하고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출마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학 선배인 김 전 처장과 두 차례 만나 체육인 출신의 후보 단일화를 꾀했었다”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김 전 처장이 출마를 결심했기에 선배를 응원하는 게 후배 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주위 권유로 동반 출마도 고심했지만 동문과 지역 체육계의 분열이 우려되고 외부에서 체육계를 보는 시선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 초대 민선 회장의 상징성 차원에서라도 체육인의 화합과 단결이 중요하기에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의 출마 포기로 민선 체육회장 선거는 전문 체육인 출신의 김 전 처장과 경제인 출신 윤현우 도회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앞서 이 전 처장과 단일화 논의를 벌였던 김 전 처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평생을 체육계에 몸담은 전문체육인으로서 쌓은 경험·인맥을 활용해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장 우려되는 재정 확보에 중심을 두고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한 체육회 특수법인화, 체육진흥조례 보강 등 지원제도 마련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민선 체육회장 선출 취지인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 체육인들의 열정을 모아 충북체육을 위해 봉사할 마음을 정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장 선거일을 내년 1월 10일로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30~31일이다.

출마를 결심한 후보 모두 단일화에 공감하고 있어 추대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달 말까지 후보자 간 합의 추대가 이뤄지면 내년 1월 10일 투표 없이 초대 민선 충북체육회장 당선이 확정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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