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일반전형 원서 마감 올해도 미달 … 기피현상 `심화'
특성화고 일반전형 원서 마감 올해도 미달 … 기피현상 `심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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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22개교 2246명 모집에 1996명 그쳐
평균 경쟁률 0.89대 1 … 5일 면접·실기고사 실시
“지자체, 지역업체에 채용비율 권고 등 대책 시급”

 

특성화고에 대한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올해도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3일 오후 5시 2020학년도 특성화고 일반전형 원서를 마감한 결과 도내 22개 특성화고 가운데 7개 학교에서 250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일반전형에서는 22개교에서 모집 정원 2246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는 1996명에 그쳤다. 평균 경쟁률은 0.89대1을 기록했다.

영동산업과학고는 모집인원 22명 가운데 지원자는 1명에 그쳤다.

보은정보고는 16명 모집인원에 11명이 지원해 0.69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제천디지털전자고는 101명 모집인원에 지원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4명에 불과했다.

증평공업고 역시 130명 모집에 지원자는 70명에 그쳐 0.54대1, 증평정보고는 99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해 0.7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북산업과학고는 36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했고, 현도정보고는 154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은 0.23대1에 불과했다.

7개 학교에서 미달한 정원은 250명이다. 현도정보고는 미달 인원이 119명에 그쳐 추가 모집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전형에 앞서 지난달 마감한 특별전형에서도 8개 학교에서 116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별전형에서 채우지 못한 미달정원은 일반전형으로 이월돼 선발했지만 또다시 특성화고 7개 학교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은 추가 모집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도내 특성화고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공기관 채용에서 지역 대학 출신 의무할당제를 시행하는 것처럼 충북도 등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업체에도 의무적으로 특성화고 채용 비율을 권고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학교에서도 학생의 적성이나 재능이 아닌 학생의 성적순으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며 “적성을 강조하면서 성적으로 진학지도를 하는 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특성화고 일반전형의 면접과 실기 고사는 오는 5일 치러지며 합격자는 6일 발표한다.

추가 모집은 2020년 1월17일부터 20일까지 시행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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