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윤씨 50년만에 외가 친척 극적 상봉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윤씨 50년만에 외가 친척 극적 상봉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2.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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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署 실종전담팀 도움 …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씨(56)가 50여년 만에 외가 친적들과 극적 상봉했다.

윤씨 재심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은 2일 윤씨가 청주 상당경찰서 도움으로 서울 한 병원에서 외가 친척들과 상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씨는 지난달 20일 충북NGO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가 식구를 찾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상당서 실종전담팀은 자료를 분석, 윤씨 어머니의 7형제 인적사항을 찾아냈다. 그 결과, 현재 윤씨 큰 외삼촌 등 3명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상봉을 주선했다.

윤씨는 “태어나서 외가 식구들 한 번 만난 적 없는데 50년 넘게 흘러 만나게 돼 기쁘다”며 “찾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찾게 돼 너무 기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씨가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화성 8차 사건은 1989년 발생했다. 당해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에서 13세 박모양이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는 당시 범인으로 붙잡혀 20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검찰 수사 단계부터 줄곧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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