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수시 합격자 등록률 제고 `사활'
대학가, 수시 합격자 등록률 제고 `사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2.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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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11일부터 3일간 2020학년도 예치금 납부
정원 못 채우면 부족 인원 정시전형서 선발 `부담'
2019학년도 유원대 57.6% - 충북대 83.4% 그쳐
정원내 합격자 최종등록땐 장학금 등 파격 혜택도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대학입학 수시전형 합격자에 대한 등록 예치금 납부가 다음주 시작되면서 대학가가 비상이다.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수시 합격자들의 등록비율을 높여야 정시 모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수시 합격자 등록 예치금 납부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시행된다.

동시 합격자들이 등록 예치금 납부를 해도 최종 등록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예치금이라도 납부한 지원자들이 최종 등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등록률에 목을 매야 하는 입장이다.

수시 경쟁률이 아무리 높아도 최종 등록과는 별개다.

수시 전형에서 100% 등록률을 기록하면 대학들은 정시 선발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다. 하지만 수시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부족 인원을 이월해 정시전형에서 추가해 선발해야 하는 만큼 대학가는 힘겨운 12월을 보내야 한다.

대학알리미를 보면 서원대학교의 경우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1553명이지만 등록인원은 88.6%인 1376명으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모집정원 177명은 정시전형으로 이월됐다. 정시전형에서도 457명을 모집했지만 402명만 등록했다. 최종적으로 이 대학은 전체 모집정원 1813명 중 등록 인원은 1757명에 그쳤다. 정시에서도 채우지 못한 정원은 추가로 선발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원대 추가 선발인원은 2017학년도 59명이었지만 2018년 62명, 올해 161명으로 급증했다.

청주대학교도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2141명 중 등록인원은 90.8%인 1945명으로 나타났다. 채우지 못한 정원을 정시로 이월해 신입생을 뽑았지만 903명 모집 정원에 등록인원은 90%인 813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추가 모집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체 모집 정원 2902명 중 2830명을 선발했다.

충북대학교도 201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모집정원 2206명 가운데 1839명이 등록해 등록비율은 83.4%였다.

유원대학교의 경우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048명을 모집했지만 등록인원은 57.6%인 604명에 불과했다. 정시전형에서도 모집정원 465명 가운데 284명만 등록해 등록비율은 61.1%에 그쳤다. 결국 추가 모집 등을 거쳐 최종 등록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 1132명 중 88.3%인 1000명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내 대학 관계자는 “어떤 대학은 정원 내 최초합격자가 최종등록까지 할 경우 최초 합격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신입생 유치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정시모집을 시작 하기 전까지 대학가는 수시 합격자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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