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협 차기 회장 선출 `불협화음'
청주여협 차기 회장 선출 `불협화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2.02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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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단임제로 정관 개정 후 또 1년 연장 움직임
여성계 인사 “있을 수 없는 일 … 대외적 위상 추락”
이행님 회장 “임기 관련 협회장들이 결정할 문제”
내년 1월 정총 앞두고 5일 정기월례회… 시선 집중

청주시여성협의회(회장 이행님·이하 청주여협)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임기만료를 앞둔 현 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협회의 주먹구구식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주여협은 회장 선출과 관련해 정관에는 3년 단임제로 규정하고 있다. 애초 2년 단임제였던 회장 임기를 지난해 현 회장이 3년 단임제로 정관을 개정해 적용하면서 임기만료를 맞았다.

하지만 또다시 임기만료인 회장의 임기를 1년 연장, 4년 단임제로 정관을 개정하려고 물밑 작업을 하면서 소속 협회장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여성계 인사는 “임기만료를 맞은 현 회장이 정관을 개정해가며 임기를 연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월급을 받지 않는 봉사직이더라도 규정을 바꿔가며 임기를 늘리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단체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선출 시 소속 15개 협회장에게만 투표권이 있어 내부 의견만으로 정관개정이나 운영의 문제를 결정할 소지가 크다”며 “협회 운영에 절차와 규정이란 게 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고무줄 정관이 되지 않도록 잘 지켜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행님 회장은 “회장 임기와 관련해서는 협회장들이 결정할 문제다”면서 “정기월례회에서 협회장들이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청주여협은 내년 1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오는 5일 정기월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여성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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