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내년 총선 공천경쟁 구도 윤곽
충북도내 내년 총선 공천경쟁 구도 윤곽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2.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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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책임당원 모집 사실상 마무리 … 5천명 이상 접수
윤갑근 전 고검장 지인 최소 1500~최대 2500명 모집
민주당 권리당원 2만명 이상 증가 … 청주상당 모집 치열

자유한국당 책임당원 모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충북도내 각 당내 내년 4·15 총선 공천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지난달까지 5000명 이상의 입당원서가 접수됐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총선 공천시 복수이상의 후보자가 나선 선거구에선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때 투표권자가 책임당원이다.

한국당은 지난 2017년 책임당원의 자격요건을 `6개월 이상 당비 월 2000원 납부'에서 `3개월 이상 월 1000원'으로 줄였다.

늦어도 4·15총선 한 달 전인 내년 3월에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고 봤을 때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은 11월까지 입당원서를 내고, 당적을 확보해야 한다.

입당원서 접수는 내년 총전시 공천경쟁이 예상되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난 10월과 11월에 집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실하게 `내 편'이 돼 줄 지인들을 권리당원으로 입당시켜 놓는다면 경선에서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원모집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이나 원외당협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인사는 청주 상당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청주 서원의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의 이필용 전 음성군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인들을 중심으로 수백명 이상의 입당원서를 당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은 입당원서를 제출한 인사는 윤 전 고검장으로 적어도 1500명, 많게는 2500명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6개월 이상 당비(매월 1000원) 납부 당원을 권리당원으로 부르고, 경선 시 투표권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말까지 총선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늘어난 권리당원만 2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기준을 모든 선거구 경선을 원칙으로 세웠다.

경선방식은 권리당원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 50%로 출마자를 정하는 국민 참여경선방식을 채택했다.

도당 관계자와 지방의원 등에 따르면 도내 8개 선거구 중 당원 모집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청주 상당과 서원, 제천·단양 등 3개 선거구다.

상당은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등 3명이 당원 모집경쟁을 벌였다.

4선의 오제세 의원의 텃밭인 서원에선 1987년 충북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박영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보좌관, 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등이 당원모집에 나섰다.

제천·단양에선 이후삼 의원에 맞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입당원서 모집에 발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청원에선 변재일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의 당원모집 움직임이 감지됐다.

청주 흥덕은 도종환 의원의 도전자로 거론되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현직을 유지하면서 당원모집에 나설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의 책임당원 모집이 마무리되면서 각 선거구별 당내 공천구도가 사실상 완성됐다”며 “17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4·15총선정국은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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