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의 생생한 삶 한 권에 담다
사도들의 생생한 삶 한 권에 담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1.28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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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위대한 사명-구세주의 협조자들' 출간
58번째 저서 … 각 사도 이야기 시작부분 인물 성화 삽입

 

올해로 사제 수품 58주년을 맞은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최근 58번째 저서 `위대한 사명-구세주의 협조자들'(저자 정진석·가톨릭출판사·330쪽·1만8000원)을 발간했다.

이 책은 사도들 한 사람,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었다. 요한 세례자를 비롯해 열두 사도,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가 장마다 구성되어 있다. 각 사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에는 그에 맞는 인물 성화가 실려 있고, 사도들이 겪은 사건을 이야기할 때는 글을 읽으며 눈으로도 사건을 볼 수 있는 성화가 삽입돼 있다.

예수가 변모하는 사건에는 `그리스도의 변모' 성화가,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실 때는 `고기잡이 기적' 성화가 삽입돼 있다. 이처럼 성화는 마치 그 현장에 있듯 생생함을 느끼게 하고 부드럽게 서술된 저자의 어투는 사도들의 삶을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느끼게 한다.

저자는 성경 속에 있는 사도들, 교부들의 말 속에 있는 사도들의 모습을 이야기 형식으로 단 한 권에 엮어 냈다.

두려워할 때마다 예수님이 손을 잡아 주셨지만, 예수님이 떨어져 있자 자신도 모르게 그분을 모른다고 한 베드로 사도. 다른 열 명의 사도들을 제쳐 두고 주님의 왼편과 오른편에 자신들을 앉게 해 달라고 대담하게 청원했던 대야고보와 요한 사도. 세금을 징수하던 세리임에도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마태오 사도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부활한 주님을 믿지 못해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본 토마스 사도, 예수님을 배신한 유다 이스카리옷, 그 외의 사도들까지 성경에서 열두 사도들의 명단을 표기한 순서대로 사도들을 소개한다.

또 각 사도에 관해 아우구스티노, 요한 크리소스토모, 에우세비오 등 잘 알려진 교우들이 한 말도 게재해 그들이 사도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전하였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신앙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답을 얻을 수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장 시작 부분에 있는 옅은 성화의 의미를 찾아보는 일도 흥미롭다. 제자들을 부르심, 성체성사를 세우심, 성령 강림 성화를 수록했는데 예수님과 제자들이 겪은 굵직하고 큰 사건을 시간순으로 구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진석 추기경은 1931년 서울 수표동의 한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입학했고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교회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 동안 청주교구장을 지냈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했다. 2006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저서로는 `닫힌 마음을 활짝 여는 예수님의 대화',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 수업',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나를 이끄시는 빛'등이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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