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보다 국민의 편익을
자기 자신보다 국민의 편익을
  • 김준혁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 승인 2019.11.27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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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준혁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김준혁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우리나라와 역사적 상황이 비슷한 르완다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벨기에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으며, 해방 이후에는 두 부족 간의 갈등으로 학살이 일어났지만 현재는 이를 극복했다. 비록 이 나라는 국내 총생산이 95억900만3200달러(세계 137위)이지만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7 부패인식지수에서는 세계 48위를 기록했다. 5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보다도 더욱 청렴하다는 것이다.

시작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르완다가 청렴 부분에서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르완다는 공무원과 기업의 청렴도가 돋보인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뇌물이 만연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르완다는 부정부패를 아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수시로 감찰해 비위 공직자를 잡아내고 징계한다. 청렴을 기본으로 한 공직자들의 노력과 국민의 실생활을 더 낫게 만들려는 노력으로 혁신적인 법률을 만들었으며,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 허울 좋게 시작해 구색만 맞추곤 하는 다른 국가들의 전시 행정과는 차이가 있다.

르완다에서 정부는 국민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국민은 이를 준수한다.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하며 국민은 이를 믿고 따라 준다. 이처럼 국민이 공무원을 믿고 맡기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청렴한 공무원이 돼야 한다. 그리하면 국민은 공무원을 신임해 어떠한 일이라도 더욱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내 총생산은 1조7208억9000만 달러로, 세계 10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우리의 시민 의식은 그에 못 미친다 생각한다. 내가 환경위생과에 근무하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아직도 길거리에 당연하다는 듯이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으며, 분리수거 또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쓰레기 불법 투기 관련 민원 업무로 출장을 나가보면 인지하고도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도 있지만 정말로 불법인지 몰라서 쓰레기 배출 조항을 어기는 이들이 꽤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우리 공무원들이 미리 법령을 홍보해 시민들이 무의식적으로 법을 어기게 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 의식 향상에는 공무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고는 하나 여전히 뇌물 수수 의혹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정치가, 공직자를 보면 나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제 성장에 발맞춰 우리 공직자들부터 시민의식을 높여 청렴한 사회를 조성해야 한다.

국민들이 바라는 공직자의 상은 청렴한 공직자이다. 내가 공직 생활을 시작하기 전, 나 또한 공직자들이 청렴하기를 바랐다. 공직에 들어온 지는 11개월 언저리지만 공무원으로서 생활하다 보니 공무원은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 공직자의 사명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청렴을 몸에 익히고 살아야 한다. 충청도 출신의 맹사성 선생의 말씀처럼 공직자는 자기 자신보다 국민의 편익을 생각해야 한다. 맹사성의 공직 후배로서 신입 공무원인 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나의 미래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되는 공직자의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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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2019-12-02 14:42:05
공직자가 가족처럼 국민의 편익을위해 헌신하고 청념과 부패방지에 앞장선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상당구청 공무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