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1.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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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단지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니다. 책장을 넘기며 또 다른 나를 만날 수도 있고, 타인의 삶 속에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도 있고, 살아보지 못한 미래로 시간여행을 갈 수도 있다. 충북진로교육원 진학지원센터가 서울대 아로리를 참조해 2017~2018학년도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목록을 공개했다. 2년 연속 1위는 미움받을 용기로 나타났다. 이어 2~4위도 같은 도서로 집계됐다.

# 1위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역자 전경아·인플루엔셜·336쪽)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고 맛깔나게 정리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 2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쟝 지글러 저· 역자 유영미·갈라파고스·201쪽)

이 책은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설명한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비참한 현실, 소는 배불리 먹으면서 사람은 굶은 모순된 현실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구호조직의 활동과 딜레마 속에 사각시대에 놓여 있는 기아들,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들려주며 사람이 가져야 할 인정과 지구촌 식구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촉구한다.



# 3위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저·역자 홍영남·을유문화사·632쪽)

유전자는 유전자 자체를 유지하려는 목적 때문에 원래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이기적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통해 생물의 몸을 빌려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보는 저자는 여러 의문점에 대해 다양한 동물과 조류의 실제적인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도 이기적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한 것인지 논리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이 던지는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사회생물학의 논쟁이 되었던 유전적 요인과 환경 문화적 요인 가운데 인간의 본질을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 4위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저·역자 이창신·김영사·404쪽)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7000명도 안 되는 학부생 가운데 무려 천 명의 학생들이 듣는 마이클 샌델의 `Justice(정의)' 강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수업으로 손꼽힌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등 시민으로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질문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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