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장존동 청솔아파트 매입 강요 논란
아산 장존동 청솔아파트 매입 강요 논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9.11.2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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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임대사업자 “회사 경영난” … 경매·파산 경고
실거래가보다 ↑ 금융권 근저당 설정 … 연락도 두절
세입자들 불안감 고조 … 철저 조사·대책 마련 호소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의 일부 임대사업자가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세입자들에게 매입을 강요하고 있어 세입자들이 불안속에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는 1998세대로 지난 2004년 입주한 대규모 임대아파트단지로 2007년부터 분양전환에 들어가 현재 10여개 임대사업자가 700~800여세대를 전세 등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대사업자 S사와 M사는 지난 2011년 200여세대를 매입했으며 이달 초 각 세입자들에게 회사 재정상태가 악화돼 퇴거세대 보증금 반환이 지연되고 은행 대출금 이자마저 연체돼 전체 세대가 경매위기에 몰릴 상황에 처해 파산내지는 기업회생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가격으로 매입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특히 세입자들은 임대사업자들이 연락마저 두절된채 대리인을 내세워 매입을 강요하고 있는데다 실거래가격보다 높게 아파트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의도적인 매입 강요가 아니냐며 해당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12동 15평형에 전세보증금 2500만원을 내고 전세 입주한 회사원 N씨는 “갑자기 호소문을 받고 황당해 회사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안되고 대리인의 문자통보를 받고 상담했으나 매입을 강요했다”며 “실거래가격 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해 매입도 어려워 경매시 금융권에 근저당설정이 돼있어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할까봐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4년 102동 21평형에 전세입주해 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이사한 E씨는 “지난 4월 다른 사람에게 전세를 놓으려 했으나 약정시점에 압류가 된 것으로 밝혀져 전세도 못 놓고 있는데 갑자기 매입을 강요받게 됐다”며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기 때문에 매입할 이유는 물론 여유마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취재기자가 입장을 듣기 위해 업무대리인에게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대리인은 “두 임대회사의 업무대리를 맡았으나 인터뷰를 거절한다”고 밝혀 자세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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