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맞춤형 대책 마련 시급하다”
“지역별 맞춤형 대책 마련 시급하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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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저출산 대책 발굴 전문가 간담회
도내 11개 시·군 중 제천시 등 7개 시·군 `소멸 위기'
이시종 지사 “일자리·교육·주거 등 복합적 문제 작용”
청년층 삶의 질 - 출산·양육 복지의 질 개선 한목소리
첨부용. 충북도는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주재로 저출산 대책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19.11.26./뉴시스
첨부용. 충북도는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주재로 저출산 대책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19.11.26./뉴시스

 

충북지역의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별 맞춤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충북도는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저출산 대책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시종 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마련했다.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는 목적도 있다.

전문가로는 한양대 이삼식 교수, 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연구위원, 서울여대 정재훈 교수, 맘스캠프 김선영 회장, 충북지구 청년회의소 유태현 회장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세대의 삶의 질 개선, 양성평등, 출산·양육 복지의 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방의 인구 과소화에 대한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 또는 지자체의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출산 현상은 청년일자리, 교육, 주거, 돌봄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저출산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2017년 합계출산율이 1.24명으로 초저출산(1.3명 미만)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해는 1.17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2000년 1만9471명(합계출산율 1.57명)에서 2018년 1만586명으로 급감해 1만명도 위협받는 수준에 처했다.

낮은 출산율과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중 14% 이상)를 지나 초고령 사회(20% 이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북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9.09%에서 2013년 14.13%, 지난해 16.37%로 늘어났다.

저출산과 고령화 심화로 충북의 7개 시군이 소멸위기에 놓였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의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2019'에 따르면 올해 10월(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 위험 지역은 97개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 수를 65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눈 수치다.

충북은 11개시군 가운데 제천, 음성, 보은, 괴산, 영동, 단양, 옥천 등 7곳이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됐다.

시지역인 제천과 산업지역인 음성까지도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충북의 새로운 인구감소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도는 이번 간담회 의견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당면한 현실”이라며 “도민이 공감하는 맞춤형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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