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워라밸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워라밸은 어떠신가요?”
  • 윤선영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 승인 2019.1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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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윤선영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직장인 신조어 중 가장 유행하는 것은 `워라밸'인 것 같다. 이미 워라밸은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돼버렸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 1980년대 미국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사용해 휴직 제도, 경제 지원 등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제도적 변화가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 가치의 중요성 인식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정시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일·가정 양립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 혁신 10대 제안'을 통해 본격적으로 워라밸 제도를 도입했다.

과거에는 워라밸이 단순히 회사의 복지에 중점을 뒀다면 요즘 워라밸은 적당히 벌면서 잘 살기를 희망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로망이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의미가 추가돼 일상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먹고사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돈보다는 삶의 질', `저녁이 있는 삶'을 희망하며 업무 외의 자기 계발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 직장인들 10명 중 7명이 연봉과 워라밸 중에서 워라밸을 더 선호한다고 나왔으며, `워라밸이 좋을 경우 연봉이 낮아도 이직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해 얼마나 많은 직장인이 워라밸에 대한 높은 욕구를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제 워라밸은, 지원하는 회사의 워라밸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입사를 지원할 정도로 현대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좋은 직장의 필수 조건이자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과연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을까? 워라밸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좀 더 적극적으로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일과 삶의 균형 분배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젤 마쉬의 TED 강연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는가'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고용주 손에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직원을 최대한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삶의 경계를 설정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극적인 대변동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최소한의 투자로 개인적 시간과 일 사이의 균형 잡힌 하루를 설계하라”라고 말한다. 즉 개인적 시간과 일 사이의 균형 잡힌 하루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본인의 일과 삶에 대한 비율을 어떻게 설정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워라밸은 일하는 시간, 직종, 결혼 여부 등에 따라 처해 있는 상황이 모두 다르고 개개인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비율에는 정답이 없다. 만약 현재 번 아웃(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에 빠져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워라밸의 기준을 세워 나를 돌아보고, 주변도 돌아보면서 워킹과 라이프의 균형을 찾아 삶의 가치를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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