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평창강물 이용 친수사업 `공방'
제천시 평창강물 이용 친수사업 `공방'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11.2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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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권 의원 “수돗물 하천에 쏟아 붓기 … 제고해야”
향후 취수 여유분 소진땐 관련시설 무용지물 주장
시 “수돗물 아닌 강물 … 취수물량도 막연한 예측”

제천시가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관광도시 조성과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도심 내 다목적 용수공급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2년간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평창강 용수를 도심 하천으로 유입시켜 갈수기에 수량이 부족한 하소천의 수위를 유지하고 도심내 인공적 물길을 형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4.5km 구간의 관로와 배수지, 가압장 등을 조성한다.

시는 올해 안에 한강홍수통제소와 하천수 사용 변경협의를 마치고 토지보상에 이어 2021년 3월 공사에 착수, 같은 해 말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본예산에 설계비와 보상비로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시의회에 심사를 요청해 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283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병권 의원은 “수돗물을 하천에 쏟아 붓는 이 사업계획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는 평창강 취수 하루 허용량 8만5000톤 중 여유 용량 1만2000톤을 도심 인공물길 등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이지만 산업단지 기업 입주와 도시개발로 지역 상수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현재의 취수 여유분이 소진된다면 (도심 인공물길) 관련 시설은 무용지물이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시는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취수원인 평창강에서 취수한 물을 짧은 시간 침전을 거친 후 관로로 의림지 일원으로 이송한 뒤 물탱크에서 최소한의 소독(대장균 살균)만을 거쳐 각각의 수요처에 공급하게 돼 수돗물 공급체계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수돗물을 도심하천에 쏟아 붓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의(이 사업 때문에) `취수물량 여유분이 전부 소진될 가능성이 짙다'라는 주장은 국비 등을 확보해 1일 2만톤 가량의 증설 계획이 있고 만일 여유분이 전부 소진되려면 인구유입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에만 가능한 사항으로 이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막연한 예측”이라고 반박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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