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 두 달, 양돈농장 내 ASF 바이러스 모두 사라졌다
ASF 발생 두 달, 양돈농장 내 ASF 바이러스 모두 사라졌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1.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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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농장 및 10㎞ 방역대 내 농가 대상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 미검출
야생멧돼지 외 감염 가능성 희박해져



지난 9월 경기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2개월여가 경과한 가운데 발생지역 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김포시, 인천 강화군 등 4개 지역 ASF 발생농가와 10㎞ 방역대 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림축산식품부의 환경검사 결과, 모든 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검사는 구제역 등 축산 질병의 방역 해제과정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안전검사로, 경기도에서는 총 154개 농장이 검사 대상이 됐다.



검사는 농장 내 돈사와 시설, 농기구, 분뇨는 물론 농가 주변 토양,하천 등에서도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일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시료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생농장과 10㎞ 방역대 내 농장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경기남부의 생축 이동제한 해제 조치와 함께 경기북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방역 완화조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16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ASF 1차 확진농장이 나온 뒤 ASF가 확산세를 보이자 이들 4개 지역에 있는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하는 도태 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월 9일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장을 끝으로 추가 발생농장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최대 19일로 잡는 잠복기 역시 모두 끝나 기존 발생농장에서의 전파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태다.



여기에 외부환경에서 최대 1000일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ASF 바이러스가 이번에 농장과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으면서 분뇨 등 축산 부산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극히 낮아졌다.



그러나 매개체로 의심되는 ASF 감염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 설치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경기북부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포천시 등 완충지역에 대한 방역상의 제한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농장주들이 방역을 잘 해주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제한을 풀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미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한 상황이고, 돼지를 모두 비운 발생지역 농가들도 재입식 시기는 모르지만 자체 방역 등 환경 관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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