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일자리 찾아 충북 떠난다
청년들 일자리 찾아 충북 떠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1.17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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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통계청 최근 7년 20대 1만2638명 유출
장기적 지역경제 성장동력 상실 우려감 증폭
지역근로자 평균 임금 전국보다 30만원 낮아
기업 구인난 심화 … 고용시장 악순환 되풀이
경제계 “기업 유치·정주여건 개선 전략 시급”

충북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탈(脫) 충북 현상은 좀처럼 멈추질 않고 있다.

충북의 사회·경제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양질의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7년간(2012년~2108년) 충청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충북의 인구는 159만9000명으로 지난 2012년보다 3만3000명(3.1%) 증가했다.

2018년 충북의 총 전입자는 21만8000여명으로 총 전출(21만3000여명)보다 5000명가량 많았다.

총 전입자 중 타 시도 전입이 8만16명, 타 시도 전출이 7만4867명으로 각각 36.6%, 35.0%를 차지했다.

2012년 대비 순이동률(전입-전출)은 진천군(11.26%포인트), 충주시(1.31%포인트), 단양군(0.78%포인트) 등이 증가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충북으로 주소지를 옮긴 연령층은 50대(2244명), 60대(1556명), 40대(1456명) 순이다.

그러나 충북 발전의 토대가 될 젊은 층은 유입보다 유출이 많았다.

교육과 취업을 위해 지난해 20대 1649명, 10대 193명이 충북을 등졌다.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몰려 있는 20대의 충북 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2~2018년 7년 동안 충북을 떠난 20대는 1만2638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1800명가량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충북을 떠나는 셈이다.

지난해 충북에서 다른 시·도 전출자가 정착한 지역은 경기도가 2만9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만3783명), 대전(7905명) 순이다.

20대는 지역경제 미래를 책임질 연령대로 장기적으로 충북경제의 성장동력 상실마저 우려된다.

도내 청년 구직자들이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기회가 많고 임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다.

올해 충북지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약 348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78만원보다 30만원 가량 적다.

도내 업체들의 임금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면서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어 도내 고용시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청년층의 탈 충북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인재의 유출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와 정주여건 개선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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