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학교폭력, 우리 모두가 나설 때
끊임없는 학교폭력, 우리 모두가 나설 때
  • 박수연 청주 청원署 율량지구대 경사
  • 승인 2019.11.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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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청주 청원署 율량지구대 경사
박수연 청주 청원署 율량지구대 경사

 

최근 대전에서 집단 폭행 피해자가 신고했다는 이유로 또 한 번 보복을 당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언어폭력에 따른 인권침해 등 학교폭력 관련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본인보다 약한 처지에 놓인 학우를 대상으로 신체·정신적 폭력을 행사한다. 심하면 재산상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학교폭력은 날이 갈수록 저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잔혹성도 더해졌다. 과거 학교폭력 행위가 신체·정신적으로 한정됐다면, 오늘날엔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학교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해 학생 대부분이 폭력에 대한 범죄인식과 공감능력이 떨어져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맞벌이 가정과 형제가 없는 한 자녀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부족해지고, 가정에서의 돌봄 기능이 약화됐다.

사회적으로 매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선정적, 폭력적인 문화의 보급이 학교폭력을 더욱 부추긴다고 볼 수 있다.

학교폭력은 부모, 학교, 경찰,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과제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어릴 적부터 자녀의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 한다.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 것인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가치를 습득할 수 있도록 부모가 교육해야 한다. 또 자녀가 방과 후 평소와 다른 행동을 자주 하는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등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현장에선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사소한 학교폭력도 범죄임을 인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예방법으로 한 학생이 `유사한 학교폭력 사례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처벌수위가 다르다'라고 말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이로 미뤄볼 때 학교폭력에 대한 조치는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경찰은 예방에 방점을 두고 선도 활동을 펼쳐야 한다. 더불어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그 입장에서 신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방과 선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은 학생 눈높이에 맞는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가해 학생과는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학교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은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전문상담기관과 유기적 연락망을 구축해 두고 대응 준비를 해야 한다.

끝으로 지역사회에서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동등한 범주에서 바라보면서 서로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심리치료를 도와주고, 폭력과 연관된 그의 부모까지 의무적으로 확대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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