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라질 대통령과 통상협력 확대 합의..."미국 견제"
시진핑, 브라질 대통령과 통상협력 확대 합의..."미국 견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1.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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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자유무역협정 체결 위한 교섭도 진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와 무역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브라질리아를 찾은 시진핑 주석은 전날(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브라질은 모두 신흥 대국으로 광범위한 공통이익을 갖고 있다. 브라질 발전 전망이 크기에 양국 협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브라질과 함께 발전 경험을 나누고 성과를 공유해 공동번영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평등, 신뢰를 강화하는 동시에 서로 시장을 개방해 농산물과 철광석, 원유 등 기초적인 상품의 장기적으로 안정된 직통 공급루투를 구축해야 한다며 "중국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건설 참여, 상호연결의 촉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중국은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발휘하는 대국으로 브라질의 최대 무역동반자이다. 양국 협력이 브라질의 발전에 점차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브라질은 중국의 시장개방이 가져다주는 기회를 중시하고 양자 간 무역을 확대, 한층 많은 농산물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기업과 상품의 브라질 진출에도 좋은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경계감을 공공연하게 내보였다.



그는 중국이 브라질을 사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는가 하면 6월에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시 주석의 지각을 이유로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 경제가 침체한 무역과 투자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가는 것을 배경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방중에 나서는 등 대중 접근으로 돌아섰다.



중국도 지난 6일 있은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 입찰에 외국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브라질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경제면에서 우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은 13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세미나에 참석해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겨냥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언명했다.



게지스 경제장관은 "20년 전에는 브라질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간 한쪽은 경제를 닫은 채로 왔고 다른 한쪽은 개방했다. 그 결과 중국 경제는 훨씬 커졌다. 세계 글로벌 체인의 일부가 되는 것을 중국이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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