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이 주목하는 뼛속까지 검사인 임관혁은 누구?
충청권이 주목하는 뼛속까지 검사인 임관혁은 누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11.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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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 임명
충남 논산 출신 … 권력형 비리 특수통
정윤회 문건·성완종리스트 등 수사
`우병우 라인' 설 … 함께 근무 이력 탓
운동권 여학생과 결혼 … 정통 순정파

 

국내를 뒤흔든 굵직굵직한 사건에는 늘 `그'가 있다.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 단장으로 임명된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시한 세월호 참사 수사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검찰 내에선 `특수통'으로 통한다. 임 단장에게 쏠리는 눈이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충청권이 주목하고 있다.

그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연수원을 거쳐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 부산지검, 대전지검,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수원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지내고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과 인천지검 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권력형 비리와 관련된 사건 가운데 굵직굵직한 수사는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을 만큼 무게감이 있는 `특수통'이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대기업 수사였던 STX그룹 비리 사건을 맡아 강덕수 전 회장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 입법로비 의혹사건 수사 당시엔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 등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때는 `정윤회 문건' 등을 수사하기도 했다. 특수1부장 때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비리 의혹을 파헤쳐 이름을 떨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단장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라인'이라고 지목했지만 사실 2005년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이던 우 전 수석 밑에서 평검사로 일한 이력 때문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여론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이 임 단장의 훌륭한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게 전부인데, 함께 근무했다는 점 때문에 `우병우 라인'이라는 설이 돈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수사 칼날은 매섭지만 그의 지인들은 정통 `순정파'라 부른다고 한다.

그의 한 지인은 “대학 시절 같은 운동권이었던 여학생을 만나 사랑을 키워 마침내 결혼까지 했다”면서 “월급을 모아 지금에서야 경기도에 작은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 이는 뼛속까지 검사인 그의 강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이 이끄는 특수단은 검사 8명 및 수사관 10여명을 포함해 20명 안팎의 수준으로 구성됐다.

특수단은 임 단장 외 수사 실무를 맡은 부장검사로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등 2명이 투입됐다.

임 단장은 지난 11일 취재진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검찰총장의 지시와 같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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