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되지 못한 표현 사과드린다”
“절제되지 못한 표현 사과드린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1.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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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청주 청원당협위원장, 文대통령 모욕적 발언 고개 숙여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사진)이 공개 사과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 여부를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입장 표명은 오랜 세월 제가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정치적 신념과 스스로의 양심에 따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활동을 해나감에 있어서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아가도록 하겠다”며 “정치권도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산적한 현안과 지역발전에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나아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정권 규탄집회에 참석해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악마 같은 놈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미친X 아니냐”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중앙당과 충북도당, 정의당 충북도당은 잇따라 논평을 내 황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청주시의회 의장과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황 위원장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청주 청원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편, 황영호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글로벌 자랑스러운 세계인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상'을 수상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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