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철 캠핑족 안전사고 주의보
가을·겨울철 캠핑족 안전사고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1.11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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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29명 사망·44명 중경상 … 화재·가스중독 최다


대부분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 … 이용수칙 철저 준수를
쌀쌀한 날씨 속 운치를 만끽하려는 캠핑족이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 특성상 캠핑장 내에서 화기 사용이 급증하는 까닭이다.

화재나 질식. 안전 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대부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간 캠핑장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9명, 중경상 44명이다.

인명 피해가 난 사고(13건)는 대부분 가을과 겨울에 발생했다. 캠핑 사고는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통계다.

캠핑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화재·가스중독이다.

화재는 대개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에 의해 일어난다.

캠핑장은 텐트 사이트마다 전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캠핑장이 성황을 이루는 이유다.

하지만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테면 전기난로나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정격용량에 맞지 않는 전선을 사용하는 식이다.

장시간 방치하면 전선 과열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201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천 강화 캠핑장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어린이 3명 등 모두 5명이 숨진 해당 사고는 발열매트 전기합선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중독사고도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한다. `설마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에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변을 당하는 캠핑장 이용객이 적잖다.

중독사고는 도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2012년 11월 제천 한 오토캠핑장에선 50대 남성이 텐트 안에 부탄가스 난로를 켜고 잠을 잤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2014년 1월 제천 한 야영장에선 40대 남성이 천막 안에 가스난로와 갈탄을 피우고 잠을 자다가 사망하기도 했다.

텐트 안에 가스난로나 화로대(장작 등을 태울 수 있는 캠핑도구)를 들여놓으려면 환기구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밀폐 공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는 중독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석유 등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열 도구도 산소 결핍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병희 (사)한국캠핑협회 총재는 “가을·겨울 캠핑 시즌에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추위를 피하고자 사용하는 난방기구 등 화기에서 비롯한다”며 “불의의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이용 수칙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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