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젓 섭취중지 권고...A형간염 환자 `뚝'
조개젓 섭취중지 권고...A형간염 환자 `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1.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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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최대 83% 급감
30~40대·고위험군 주의
조개 등 패류 익혀 먹어야

보건당국의 조개젓 섭취 중지 권고를 전후로 A형간염 환자가 최대 83% 감소했지만 여전히 조개 등 패류는 익혀먹고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월 11일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하고 제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일주일간 최대 660명(8월 18~24일)이었던 A형간염 환자는 최근 110명(지난달 27일~이달 2일)으로 83% 급격히 감소했다.

섭취 중지를 권고한 이후 A형간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9월 22~28일 428명, 10월6~12일 357명, 10월 13~19일 250명에 이어 A형간염 평균잠복기인 한 달(4주)이 지난 10월 20~26일 193명까지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예방접종 등을 진행했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주요 발생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임 밝혀낸 뒤 안전성 확인 전까지 섭취 중지를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11~25일 조개젓 유통제품을 전수조사해 136건 중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했다. 이후 국내 완제품에 대한 검사명령제를 실시하고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A형간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A형간염 환자 평균연령은 39세로 30대 6259명(36.8%), 40대 6160명(36.2%) 등 30~40대 환자가 73.1%에 달한다. 이어 20대 2370명(13.9%), 50대 1521명(9.0%), 기타 684명(4.0%) 순이다.

환자가 주로 발생한 30~40대는 A형간염 항체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다. 2015년 A형간염 항체 양성률 조사에 따르면 30~39세의 항체 양성률은 31.3%, 40~49세의 항체양성률은 80.3%였다. 발생률이 높은 40대 초반과 30대 후반에 국한할 경우 항체 양성률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 섭취, 조개 등 패류는 익혀먹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 지원하고 있으며 B형·C형간염환자, 간경변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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