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폐기물 50% 청주서 처리
충북 폐기물 50% 청주서 처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1.07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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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녹색도시전국대회 개최
미세먼지 4.86% 폐기물 처리과정서 발생
김종연 교수 “소각비율 높아 … 재논의해야”

이성우 사무처장 “타 지역 쓰레기 처리 의혹”
“최대한 재활용 … 쓰레기 처리정책 전환해야”

 

충북의 일반폐기물 50%가 청주시에서 처리(소각·매립·재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폐기물, 시설폐기물, 건설폐기물 모두 청주시에서 절반 이상 처리되면서 청주의 미세먼지 4.86%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연 충북대학교 교수는 7일 청주대학교에서 열린 2019 녹색도시전국대회 세션 3 청주시 소각량 절반 줄이기 프로젝트에서 `소각과 청주의 대기의 질'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17년 충북과 청주의 폐기물 소각 현황을 보면 충북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50%가량을 청주시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청주의 미세먼지 4.86%는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은 2017년 연간 폐기물 발생량이 12만778톤이었으나 처리량은 12만4296톤으로 연간 발생량보다 처리량이 많았다”면서 “소각 비율이 높은 것도 폐기물 처리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충북지역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소각량도 전국 지자체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또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에 발표한 2017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을 보면 충북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1일 폐기물 6404톤 중 11.88톤을 소각했고, 청주시는 1일 3340.2톤 중 934톤을 소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특히 청주시 6개 소각업체가 1일 1448톤의 폐기물을 소각처리 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68개 소각업체가 처리하는 1일 7970톤의 18%를 차지하는 양이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청주시는 전국 폐기물 중간처분업 시설 용량의 18%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이다”며 “이는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쓰레기까지 청주에서 태우는 것 아닌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는 쓰레기를 주로 소각이나 매립 방식으로 하고 있다. 이제 쓰레기 처리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쓰레기 처리를 지자체 사무로 인식하고, 발생 최소, 최대 재사용 및 재활용, 최소 매립과 소각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19 녹색도시전국대회 개막식이 오전 10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지역화'란 주제로 개최됐다. 녹색청주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청주시와 청주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녹색도시포럼'과 `토크콘서트',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시민실천 콘테스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8일까지 진행한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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