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초등 4학년생 외고·자사고 못 간다
現 초등 4학년생 외고·자사고 못 간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1.07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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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교서열화 해소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
2025년부터 전국 79개교 일반고로 일괄 전환
청주외고 · 세종 국제고 등 충청권 8개교 포함
5년간 2조2천억 투입 일반고 수준 향상 집중
첨부용. 유은혜(왼쪽 네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1.07. /뉴시스
첨부용. 유은혜(왼쪽 네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1.07. /뉴시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는 2025년 3월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인 외국어고·국제고 79개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에 진학할 수 없다.

충청권에서는 청주외고(충북 1교), 대전 대성고·대신고·대전외고(대전 3교), 세종 국제고(1교), 충남외고·북일고·삼성고(충남 3교) 등 8교가 일반고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강남8학군 부활을 막고 일반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학생 맞춤형 교육, 교원양성·연수 강화 과제에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일반고 전환 시기

2025년부터 자사고 42개교, 외국어고 30개교, 국제고 7개교 등 총 79개교가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들 고교의 설립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삭제하는 방식을 통해 교육부는 즉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정 작업은 내년 2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까지 자사고와 외고·국제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2025학년도부터 고입 선발 및 배정은 일반고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전국단위 일반고(공주사대부고 등 49교)도 학생모집 범위가 시·도 단위로 바뀐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평준화되지 않은 지역은 시험 등 학교별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일반고로 일괄전환하는 자사고와 외고, 특목고 1개교당 3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 과학고·영재고 선발방식 변경

영재고는 지필평가를 폐지하고, 입학전형에 대한 사교육영향평가를 실시한다. 현재는 영재고 선발 후 과학고를 선발하기 때문에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두 학교 선발시기를 동일하게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학생의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 및 수업 학급 수 증대에 맞춰 `교과 순회교사제', 전문강사 확보 등 교수 자원 증원도 추진한다. 농·산·어촌을 비롯한 교육 소외지역의 여건을 높여나가기 위해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전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을 운영해할 계획이다. 교육소외지역 일반고와 여건이 좋은 자사고·특목고를 연계해 일반고 수준을 높이는 모델이다.



# 일반고 역량강화 방안

중학교 3학년 2학기, 고교 1학년 1학기는 `진로집중학기제'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 및 학업설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개별 학습기록 내실화를 위해 주요 교과부터 단계적으로 학생부 세부특기사항(세특) 기록 의무화를 추진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생·학부모 대상 진로·진학 업무를 전담하는 `교육과정 지원팀'을 설치한다. 2024년 학교당 1명 이상 진로설계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대학원 연계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 양성과정을 도입해 내년에 1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 2학기부터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 과정을 신설해 5년간 5000명의 융합교육 교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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