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효율성 있는 신생에너지
안전하고 효율성 있는 신생에너지
  • 반영호 시인
  • 승인 2019.11.07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時 論
반영호 시인
반영호 시인

 

지난달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했을 때 지지통신과 NHK 등은 후쿠시마현 다무라시(田村市)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제염 핵폐기물 자루를 보관하던 시내 임시 보관소에 침수 피해가 발생, 일부 핵폐기물 자루들이 강으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보관소에서는 약 2,700개의 핵폐기물 자루가 보관돼 있었다. 강을 따라 500m를 뒤진 끝에 방사능에 오염된 풀과 나무 등으로 채워졌던 핵폐기물 봉지 6개를 회수했다. 자루는 개당 1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무라시는 현장 상황 등을 주시하며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후쿠시마 사고를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는 아베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원자력 안전 문제를 주로 다루는 미국의 시민단체 `페어윈즈'도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경보'(Radiation Alert)를 발령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과 폐기물이 대량 유실됐다는 경고다. 페어윈즈는 경고글에서 “우리는 슈퍼 태풍으로 인한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위험을 알렸지만, 불행하게도 최악의 두려움은 사실이 되고 말았다(Unfortunately, our worst fears fro

m Friday are true)”면서 “폭우로 핵폐기물 저장 구역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방사능 폐기물이 태평양으로 이어진 강으로 흘러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페어윈즈는 이 밖에도 후쿠시마 곳곳의 제방이 무너진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페어윈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하천 바닥과 제방 뒤에 쌓여 있었는데 제방이 터지면서 이미 방사능 오염 물질을 걷어낸 농지나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곳까지 다시 오염시켰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에 원자력 발전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었다. 사실 원자력 발전은 화석 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돼 가고 국제유가의 불안정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관리를 잘못했을 경우 원자폭탄에 버금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는 것을 목격했다. 원자력 발전이야말로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절대 안전의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적은 에너지로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그 하나가 핵융합 발전이다. 핵융합 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융합 반응을 일으킬 때 나오는 에너지로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얻는다.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핵융합 연료인 셈으로, 이 가운데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정 얻을 수 있다. 반면 삼중수소는 자연 상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튬을 이용해 삼중수소를 얻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핵융합로 내에서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와 리튬을 이용해 삼중수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이다. 이처럼 삼중수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리튬 함유 물질을 `삼중수소 증식재'라고 한다. 즉 `삼중수소 증식재'는 핵융합 연료 생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진이 삼중수소 증식재를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더불어 대량 생산 장치까지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과 대량 생산 장치에 개발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최초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진과 ㈜IVT 기술진이 2년 동안 흘린 땀의 결정체로 핵융합실험로(ITER)가 완성되면 즉시 납품이 가능한 상태라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