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디바 이은미 “30주년 기적 같아”
맨발의 디바 이은미 “30주년 기적 같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1.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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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공감·사랑에 감사 … 부담·무게감도 느껴”
30주년 기념앨범 선공개 … 전국순회콘서트도

 

“놀라운 감정이에요. 이런 감정은 저 역시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서···. 차곡차곡 (세월이) 쌓여서 30년이 됐어요. 기적 같은,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영원한 맨발의 디바'로 통하는 가수 이은미(53·사진)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6일 정동에서 만난 그녀는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설레고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저 혼자 밤을 지새우며 만든 수많은 음악들, 상당수가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곡들인데 그 곡에 팬들이 공감을 해준 것을 확인한 순간이 기적 같고 놀라운 경험이죠.”

물론 지난한 가요계에서 30년을 버티면서 힘든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은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라 한계를 느낄 때마다 좌절했다고 고백했다. “민낯이 드러나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느껴지는 부족함을 매번 직관하면서 산다는 것은 매번 힘든 일이었어요.”

그럼에도 “어렵고 힘들 때마다 고비를 잘 넘기게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특히 지난주 부산 콘서트를 찾아온 팬이 전해준 편지 때문에 펑펑 울었다고 했다. “30년 동안 저를 묵묵히 지켜준 팬분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였어요. 좋은 말만 가득 적혀 있었죠.”

그간 자신이 팬들에게 친절하지 못한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는 생각에 더 먹먹해지는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공연을 잘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정작 팬들에게 못되게 군 면이 있어요.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 살갑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은미는 2012년 MBC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 전까지 방송출연을 자제하며 무대에서만 관객을 만나왔다. 2009년 음악활동 20주년에 600회 공연 기록을 세웠다. `무대 위의 잔다르크' `라이브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은미는 이미 데뷔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 안에 발매 예정인 새 앨범 `흠뻑'에 실릴 `사랑이었구나'와 `어제 낮'를 지난 9월 25일 선공개했다.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30주년 전국투어 `30 이어스 1000th, 생큐'의 포문도 열렀다. 12월7일 서울 KBS 아레나를 비롯 내년 1월4일 진주실내체육관까지 전국 11개 도시를 돈다. 내년 해외를 포함 총 35개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기억속으로' `애인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녹턴' 등 이은미의 대표곡과 신곡을 골고루 들려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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