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먹으며 사제의 정 나눠요"
"국수 먹으며 사제의 정 나눠요"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7.04.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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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산척중, 매주 토요일 점심 나누기 행사
충주 산척중학교가 매주 토요일, 사제간 '점심 나누기 행사'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산척중은 전교생 55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학교로 사제가 함께 식사와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행사는 올 학기초 학부모들로부터 "토요일에도 급식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건의사항이 반영됐다.

김진완 교장은 "농촌 학교 특성상 대다수 학생들이 토요일에 점심을 제때에 먹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학생들에게 점심도 제공하고 사제지간 정담을 나누도록 이 같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장은 "학생의 60% 정도가 중식 지원 대상자인 점을 고려해 점심은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비록 국수 한 그릇이지만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매우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학교가 색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것은 자연마을단위별 활동이다.

농촌지역인 관계로 학구내에 총 26개 자연마을이 있어, 학생들 귀가 지도 및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해 운영하게 됐다.

이를 위해 학년초 학생 개인별 거주지 등 학생실태를 조사해, 전교생 16개 자연마을로 나눠 향우반을 조직했다.

이에 자연마을 단위별로 담당교사를 지정해 생활지도와 상담활동으로 '1교사 1자연마을 결연'사업을 펼쳐, 학교폭력 추방에 앞장서고 있다.

k55s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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