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수 놓은 시선 · 색채
캔버스 수 놓은 시선 · 색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1.05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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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 … 색·춤사위·국악으로 물들다
김대중 작품, 민영욱 작품
김대중 작품, 민영욱 작품

 

단풍으로 물든 자연만큼이나 캔버스를 색다른 시선과 색채로 수놓는 전시가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은 로컬 프로젝트포룸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지고, 사진동호회 `10인 10색 청풍포토'에서는 꽃을 주제로 정기회원전을 개최한다. 캔버스로 찾아오는 가을 전시를 소개한다.

# 이규식 작가, 自·自·自전

2019 청주시립미술관 로컬프로젝트 포룸 Vol 4번째 전시로 `自·自·自 - 이규식'전이 7일 개막한다.

이 프로젝트는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인 지역작가를 초대해 `포룸(Four Rooms)'전을 선보이는 전시로 4명 작가의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전에는 이규식 작가의 `自·自·自'이다.

이 작가는 공간 속에 자신의 이름 쓰기로 채워내는 <李규식>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자화상을 통해 나를 자각하게 하는 대형 설치 작품 <자화상>, 교사시절 급식소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한 물감그릇과 물감이 마른 찌꺼기로 제작된 작품 <애당초> 등 작가의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소소한 사건과 물질의 부스러기들, 잉여의 시간에 관계된 작업들을 보여준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는 최근 몇 년간 자신의 `이름 쓰기'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업은 주어진 공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李규식'이라는 이름으로 가득 메우는 작업으로 건물의 투명한 유리창부터 빈 벽, 계단 난간 혹은 일상에 널려진 사물 등등,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 합일(合一)을 이루는 듯 무심히 써 내려간다”면서 “이러한 이름 쓰기 드로잉은 그리는 행위를 관통하여 불경을 독송하며 삼 천 배를 올리듯 올곧이 자신을 수행하는 과정으로 드러낸다. 이규식의 이 진중한 이름 쓰기 작업은 어떤 `위대한 상징'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닌 `무엇이 위대한 삶을 가능케 하는가?'라고 자신에게 묻는다. 작업의 키워드인 `욕망과 집착'은 늘 억눌러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살아가는 삶의 힘이자 목표이기에 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 행사는 오는 14일 개최된다. 이 작가는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2014년에는 제13회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을 받았다.

 

# 10인 10색 청평포토 제11회 회원전 `꽃(Flower)'

10인 10색 청평포토 정기회원전이 4일 개막해 10일까지 청주대 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53명 회원이 참여해 회원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담은 `꽃' 사진 104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코스모스를 비롯해 해바라기, 절굿대꽃, 유채꽃, 벚꽃, 목련, 연꽃, 빅토리아 연, 매화, 양귀비(관상용), 원추리, 맥문동, 장미, 바람꽃, 국화, 꽃무릇, 초롱, 튤립, 안시리움, 란, 산부추, 금송화(메리골드) 등 컬러와 흑백 사진을 전시한다.

올해 베스트포토상은 박종준, 성창모, 윤상권 회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우영 회장은 “우리 주변 가까이 있는 꽃밭에서, 진천 보탑사, 부여 궁남지, 제주 식물원 등 유명 꽃 촬영지와 해외의 알프스 산맥, 몽고의 초원 등에서 광각과 마이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줄기와 선, 색감, 꿀벌과 곤충, 꽃과 공간과의 적절하게 배치한 작품이 선보였고, 라이트박스를 이용해 색다른 감각의 사진들도 전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10인 10색 청평포토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취미사진반 강좌의 수강생들이 2008년 모임을 결성해 매년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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