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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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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신음소리 못 듣는 비양심
환자나 다름없는 열악한 농업조건에서 농업회생 대책을 내놓아도 시원찮을 판국에 지난해 쌀개방에 이어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란다. 이제는 농촌과 농민은 죽을 수 밖에 없다.

이는 한·미FTA는 곧 살농이라고 주장하는 한 농민단체의 하소연이다.

농민단체가 주장하는 한·미FTA외에도 또 농민과 농업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다.

충주농산물품질관리원은 24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를 '충주사과' 상자에 담아 부정 유통시킨 농산물 유통업소 대표 7명을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충주사과의 유명세를 악용해 몇푼을 남겨먹자는 지각없는 유통업자들의 작태다. 이들은 충주사과 상자를 입수해 해당 지역 등에서 생산된 사과를 담아 판매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충북지역 특산품이 타 지역 생산품으로 내용물을 채워 둔갑, 판매하는 이같은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되면 앞으로 소비자들이 충주사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면 충주지역의 사과농들이 줄줄이 죽는다. 결국 몇몇 유통업자들의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지각없는 상혼은 그 지역 특산품을 영원히 없애는 것이며, 그로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이 떠안게 된다. 물론 그 때문에 농업도, 농촌도 죽이게 되는 것이다.

"얄팍한 상혼으로 손안에 몇푼을 더 쥐려는 당신들의 귀에는 농촌과 농민들의 신음소리가 어떻게 들리는가"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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