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0년 워싱턴 기적같은 WS 우승
창단 50년 워싱턴 기적같은 WS 우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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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포츠 사상 첫 원정 4승 … 전문가 예상 뒤엎고 창단 첫 쾌거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우승을 일군 과정에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WS 7차전에서 6대 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러모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우승이다.

1969년 창단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WS 우승을 맛봤다. 워싱턴은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으로, 2005년 연고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이전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전까지 워싱턴은 월드시리즈에 오른 적도 없었다. 올 시즌 초반 워싱턴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6월17일까지 33승 38패를 기록해 지구 4위까지 처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힘겹게 꺾고 NLDS(5전3선승제)에 나선 워싱턴은 처음부터 큰 산을 만났다. 상대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다저스였다.

이 때도 대부분이 다저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워싱턴은 보란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WS를 앞두고도 대부분이 2년 전 WS를 제패한 휴스턴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워싱턴은 예상을 비웃듯 휴스턴이 리그 최고 원투펀치인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를 투입한 WS 1, 2차전에서 5-4, 12-3으로 이겼다.

워싱턴은 원정경기에서 거둔 4승으로 WS 우승을 차지한 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이번 WS 7경기에서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는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치러진 7전4선승제의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통틀어 처음 나온 사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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