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무원 10여명 향응 의혹...총리실 조사
충주시 공무원 10여명 향응 의혹...총리실 조사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10.31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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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정수장 현대화 관련
식사·술 접대 - 바다낚시
시 “심려 끼쳐 송구하다
전보조치·엄중문책 방침”
첨부용. 충북 충주시 임택수 부시장(오른쪽)과 간부 공무원들이 3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 관계 공무원 향응·접대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2019.10.31. /뉴시스
첨부용. 충북 충주시 임택수 부시장(오른쪽)과 간부 공무원들이 3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 관계 공무원 향응·접대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2019.10.31. /뉴시스

 

충주시 상수도 업무 관련 공무원들이 업자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국무총리실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향응·접대 의혹이 불거진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 관련 공무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임택수 충주부시장은 3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응·접대 의혹 관련 공무원 등 31명을 11월 1일 자로 전보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업체 선정과 관리 업무 라인에 있는 시 환경수자원본부 소속 공무원 10여명이 복수의 업체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국무총리실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임 부시장은 관련 공무원 수를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업무 배제를 위한 문책 인사와 후속 인사 대상자 수를 31명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향응·접대 혐의를 받는 공무원은 15명으로 추산된다.

단월정수장 기본·실시설계 용역 수주 경쟁에는 올해 초부터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시는 민간 전문가 3명 등 7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 14일 A컨소시엄을 용역 수행 업체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상수도 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식사나 술을 대접받거나 1~2개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바다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접대 횟수와 규모 등은 총리실 조사가 마무리되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5년부터 총 사업비 721억원 규모의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39억7500만원 규모인 기본·실시설계는 향후 시공업체 선정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본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10월까지 환경부 사전기술검토를 마친 뒤 2021년 2월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임 부시장은 이날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에 더 노력하는 한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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