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중독
탄수화물 중독
  • 최종석 괴산 목도교 교사
  • 승인 2019.10.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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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종석 괴산 목도교 교사
최종석 괴산 목도교 교사

 

한국창의과학재단에서 실시하는 사다리진로프로젝트에 몇몇 학생이 참여했다. 대학의 여러 학과를 방문해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며 고등학교에서 학습계획을 세운다. 한 학생이 식물가공과를 지망했다. 같이 식사를 하는 과정에 “왜 탄수화물 중독이 심각하게 문제가 되나요?”라고 질문했다. 신기했다. 탄수화물에 대한 여러 가지로 조사한 것을 보여 주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화합물로 대표적으로 밥과 빵을 들 수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이고 식량이다. 탄수화물은 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소장에서 흡수되고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여 여분의 혈당이 저장된다. 저장되지 않은 포도당을 혈액 속으로 이동하여 온몸으로 이동하게 된다. 뇌의 에너지원으로 3대 영양소 중에 포도당만 이용한다. 필요한 물질이다.

포도당이 과잉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포도당은 탄수화물로 저장하기가 지방보다 매우 어렵다. 간문맥을 통하여 글리코겐으로 저장되지만, 한계가 있다. 포도당은 수용성이고 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액 속에 혈당이 높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심장에 무리가 간다. 혈당을 낮춰야 한다. 필요한 것이 인슐린이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이자의 랑겔한스섬의 β세포에서 분비된다. 이자의 다른 부분 α세포에서는 글루카곤이 분비돼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미묘하다. 높이는 것과 낮추는 것이 한 장기 안에 있다. 독일의 병리학자 랑겔한스가 발견했다.

탄수화물 중독은 여분의 포도당이 혈액 속에 많이 공급되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된다. 중독이라는 것은 지속해서 요구하는 좋지 않은 현상이다. 지방이 많이 저장되면 비만이 되고 혈관에 문제가 발생한다. 혈당을 서서히 높이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설탕이나 꿀은 빨리 혈당을 높인다. 채소나 현미와 같은 것은 천천히 상승시킨다. 탄수화물 중독은 한 번 뇌에서 즐거운 경험을 한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요구된다. 탄산음료에 길들어진 사람은 계속해 탄산음료를 찾는다. 당의 농도가 높고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계속해 지방이 몸에 저장되고 나중에 당의 조절이 안 되면 당뇨병과 합병증이 발생한다.

인류는 처음에 정글에서 살았다. 사냥을 통한 아미노산의 공급이 되었다. 그러나 사냥은 쉽게 성공할 수 없었고 풍부하게 고기를 공급할 수 없었다. 몸에 물질을 저장하려는 유전자가 발달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있다가 한 번에 먹으면 음식은 우리 몸의 각 기관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것은 저장하려고 한다. 지방으로 저장된다. 현대인들은 영양 상태가 좋아져 공급하는 양보다 사용하는 양이 적다. 남은 물질이 지방으로 저장된다.

미국은 매우 강한 나라이다. 군사·경제력 모든 면에 강하다. 음식물의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을 해결하지 못하고 해마다 수천억 원의 돈이 지출된다. 우리도 이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탄수화물 중독에 의해 비만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탄수화물 중독에 걸리지 않으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치킨과 탄산음료를 들고 있는 학생의 행복한 모습을 자주 본다. 탄산음료 속에 있는 당을 충분히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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