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지구 교육환경 개선 충북도교육청 해법은?
청주 율량지구 교육환경 개선 충북도교육청 해법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0.2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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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광장 특수학교 설립 찬·반 최다추천 1·2위
중앙초 내년 10학급 추가 … 66학급 과대 우려
인근지역 공동 학구 지정 … 주소이전 없이 선택
교육청 “선택권 보장·과밀학급 해소 방안 고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지구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상반된 학부모들의 청원에 충북도교육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은 이유는 율량지구 교육 환경 관련 청원이 충북교육 청원광장 최다추천 1·2위에 나란히 올랐기 때문이다.

29일 충북도교육청 누리집의 충북교육 청원광장을 보면 `유·초등 특수학교, 즉각 설립'청원이 지난 25일 기준 828명의 최다 추천으로 청원을 마감해 답변 대기 중이다.

이어 `현 청주 율량동의 교육환경을 무시하는 특수학교설립을 반대합니다'청원이 앞선 지난 16일 기준 712명의 추천으로 2위에 올라 나란히 답변 대기 상태다.

(가칭)청주특수학교 설립 건은 지난달 26일 열린 교육부 2차 정기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에서 `적정'으로 승인돼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 절차에 착수했지만 학부모들의 청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청주특수학교는 청주혜원학교 과대 과밀을 해소하고 발달단계 장애아동의 전문적 교육을 위해 유·초등 과정 특수학교로 설립한다. 이 학교는 율량동 택지개발지구 약 9400㎡ 부지에 모두 396억원을 들여 지상 3층, 27학급(유 3학급, 초 24학급) 규모로 지적 장애아동 156명의 학생을 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율량지구의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청원인은 율량지구의 과밀·과대 학교인 중앙초등학교의 현실은 무시한 채 인근에서 진행하는 특수학교의 설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앙초는 56학급에 1729명의 학생이 몰려 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8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 5학년은 급당 평균 학생 수가 무려 32.6명이다.

학교 증축으로 내년에는 10학급을 추가해 급당 평균 학생 수가 27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도내 최대인 66학급의 과대 학교 문제는 해결방법이 없다.

도교육청도 지난해 인근 아파트들의 학군 조정과 분산 재배치를 시도했으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차선책으로 인근 지역을 공동 학구로 묶어 주중초와 중앙초, 수성초 구성분교, 율량초 중 주소 이전 없이 선택해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있다.

도교육청의 학생 배치 계획에 따르면 중앙초는 학생 수가 2022년 66학급 1834명(급당 27.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8년에는 54학급 1357명(급당 25.1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원광장에 오른 두 사안이 연계된 부분이라 함께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중앙초 문제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 구성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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