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의 100년 향해 질주
새로운 희망의 100년 향해 질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2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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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
日 민족상권 말살 저지위해 1919년 태동 상무硏이 모태
1953년 10월 31일 상공부 설립인가 … 의법 초대의원 선출
1970년대 지역경제발전 주도·1980년대 노사갈등 중재
1990년대 정보화시대 산파 역할 … 국제교류사업도 속도
2000년대 홈피·DB 구축 … 디지털시대 거점기관 `우뚝'
4차 산업혁명시대 포괄적 서비스 제공기관 발돋움 박차

청주상공회의소가 31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상공회의소의 지난 100년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상공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역사다. 이 나라 상공업 역사의 증인이자 주역이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이러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역할로 기술개발과 해외마케팅, 인력 공급이란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상공회의소 출범은 민족의 아픈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일본 상인들에 맞서 민족상권의 말살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1919년 태동한 상인단체 `상무연구회'가 모태다. 상공인의 날인 5월 12일도 이 상무회의소 규례와 상무사장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일본 상인들에 맞서 100년 전 지역 상인들이 참여해 만든 단체인 청주상무회로부터 시작됐다. 지역발전은 물론 일본 상인들의 침탈에 맞서 민족 상권을 보호하자는 민족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 군소자본의 탈출구가 됐던 조선은 일본이 패망한 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런 암담한 현실에서 가장 먼저 경제 회복에 나선 것이 상공회의소였다.

1960년대 청주상의 회의 모습, 1950년대 청주상의 회관.

 

청주지역 상공인들은 일본이 패망하자 상공회의소 조직을 재건하면서 1949년 4월 1일 `청주상공회의소'를 설립한다. 이 시기가 청주상공회의소로써는 격동기인 셈이다.

이때 청주상공회의소는 미군정 원조물자의 원활한 배급을 위해 물자운영조합을 만들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의단체로 머물던 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이 제정 공포된 1952년 12월 20일 정식 공법인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에 청주상공회의소도 1953년 10월 31일 상공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의법 초대의원을 선출했다.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인 1960~1969년 청주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위상을 다져나갔다.

충청북도 관광협회 및 주산협회 창립, 보세가공 무역안내소 설치, 상공회의소 회관 신축, 청주공단 조성 착수 등 청주의 공업화도 이때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청주상공회의소는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발맞춰 지역경제 발전을 주도하면서 충북은행과 충북상호신용금고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0년대 민주화 시기에는 노사 갈등 해결의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평화적인 노사문화 정착의 모델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이 시기 보은과 영동, 옥천을 신규 입회시키면서 종합경제단체 리더로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된다.

1950년대 제2대 의원총회 모습.
1950년대 제2대 의원총회 모습.

 

청주상공회의소는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교통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오늘날 청주의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한 1990년대는 정보화와 지식재산권 시대라는 변화에 맞춰 관련 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PC교육장을 설치하고 청주지역종합정보센처를 설립하면서 지역 상공인들이 정보화와 지식재산권 시대를 준비하는 데 산파역할을 했다.

국제교류 사업도 이 시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여년을 국내외적인 다양한 변화들에 밀려 주춤했던 사업들을 재 정비하는 `정비기'로 분류한다.

홈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자상거래 보급 확산, 컴퓨터 교육장을 설치하는 등 디지털시대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0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의 튼튼한 뿌리가 되고 상공인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역 경제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그 역할을 다해 희망의 백 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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